2008년 08월 20일
동경:인생을 자전거에 싣고 룰루랄라~

2006년 8월
이 시절에는 친구들과 단편영화를 찍고 있었다. 나는 촬영을 다 끝마치지도 못하고 일정때문에 일본에서 대학생협 연수를 했다. 연수라는 표현이 어색하긴 하다. 사진을 찍은 곳은 일본의 인사동 같은 곳이다. 지명은 가물가물하네.
여기서 그림 그리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의 자전거 위에는 팔레트가 있고 온갖 잡동사니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내가 찍다말고 온 영화와 같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티비 안의 이야기에도 열변을 토했다. 그 이야기는 일상으로 이어져오고 또 이어서 열변을 토한다. 우리는 어떤 드라마를 써가고 있는 것일가? 우리 이야기의 1막은 2막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나는 갑자기 현실에 심취해 '이야기들'에서 흥미를 잃어버렸다.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면 핏대가 올라간다. 내 앞에 앉은 사람이 무안하지 않도록 '우린 정말 의견이 다르군요'할 수도 있는데 나는 또 '그건 아니다'라고 말해버린다.
인생의 말엽에 내 옆에 친구가 없는 것이 두려워서는 결혼하지 않겠다. 이 사람이 내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결혼하지도않겠다. 내 인생 말엽에는 묵묵히 나와 함께 지낸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냥 그런 많은 친구들, 사물들, 이야기들이 지나간'내'가 남아도 좋겠다.
2008/08/07 00:24
# by | 2008/08/20 00:20 | 잔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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